군산 은파호수공원과 할인 행사 중인 롯데몰 군산점 가서 바람막이 구입한 후기
화창한 날씨에 군산 친구를 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 연락 없이 군산으로 출발했다.
빈 손으로 가기 미안해서 유명한 야채빵을 사려고 이성당에 갔다.
아, 이런! 급한 마음에 확인을 하지 않았더니.. 한 달에 두 번 휴무 중 그날이라니..ㅠㅠ
그런데 남편은 너무 좋아했다. 빵도 싫어하고 특히 줄 서서 먹는 것은 더 싫어해서 너무 좋아했다.
이성당 건너편에 았는 관광안내소를 기웃거리니 관광도우미께서 반갑게 맞아주면서 하시는 말씀
"오늘은 근처 관광지 모두 휴무(월요일)예요~" ㄷㄷㄷ
그러면서 은파호수공원과 경암동철길마을을 추천해 주셨다.
그런데, 남편과 조카는 반팔티셔츠만 입고 나오는 바람에 매우 추워했다.
그때 롯데아울렛이 생각났고 그곳에서 바람막이를 사서 입고 공원에 가기로 결정!
결국 친구 만나는 것은 물 건너갔다. 빵을 사지 못해서..ㅠㅠ
이성당에서 롯데아울렛(3.3km)까지 10분 소요!
주차장은 넓고 무료였다(반겨주는 느낌에 마음이 편함).
2층 남성매장으로 올라가려던 중, 1층 노스페이스 행사장이 우리의 발길을 잡았다.
바람막이 가격은 5만 원부터 10만 원!
남편과 조카는 30분 쇼핑 후 원하는 바람막이를 구입했다.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팠다. 은파공원도 식후경.ㅋㅋㅋㅋ
그래서 식당이 있는 3층으로 향했다.
아웃백을 가고 싶었지만 전날 저녁에 전주애슐리퀸즈에서 잘 먹었기 때문에 다녀와서 패스하고.. 웍앤그릴로 향했다.
사실 면을 맛있게 드시는 손님 때문에 이끌렸다.
등심탕수육과 맵지않은 철판볶음짬뽕을 주문했다. 나의 위장이 매운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사장님께서 음식이 조금 늦을 수 있다고 음료수 2개를 서비스로 주셨다.
하지만 생각보다 늦지 않게 탕수육이 먼저 나왔고 절반 먹는 사이 철판볶음짬뽕이 나왔다.
탕수육은 맛있었지만 살짝 잡내가 났다. 하지만 생양파가 잡내를 잡아주었다.
철판볶음짬뽕은 불맛이 났고 처음에는 맛있었지만 갈수록 느끼했다. 하지만 음료수가 그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사장님은 이 느끼한 맛을 아셨던 것일까??
그래도 남편과 조카는 고춧가루를 한없이 뿌렸다.ㅎㅎㅎ
철판볶음짬뽕을 드실 분들은 꼭 매운맛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배가 부르니 행복한 마음으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 득템!
롯데몰 7주년 개점 축하 할인행사가 눈에 들어왔다.
은파호수공원으로 출발~ 오후 5시
그런데 퇴근시간에 걸려 5시 30분에 은파호수공원에 도착
호수는 정말 멋졌다. 조카와 나는 호수탐방로를 걸으려던 찰나..
남편은 사진을 몇 장 찍더니 추워!!! 하면서 주차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 무슨 상황인지 고민하던 우리도 덩달아 달리기 시작했다.
조카가 말했다.
"이모, 바람막이 왜 샀어요?"
나와 조카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웃었다. 웃음을 그칠만하면 또 웃었다.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 이렇게 큰 웃음을 주는 하루였다.
친구야.... 미안하다.